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먹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름도 어려운 이 말라리아 치료제는 미 식품의약국이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한 약물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먹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습니다. 2주 정도 전부터 좋을 것 같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악관 주치의도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치켜세웠던 약물입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는 달리 약의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토론토대의 한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 복용이 '미친 짓'이라며 "부작용이 없을 때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친 트럼프 성향의 언론사 폭스뉴스마저도 딴 목소리를 냈습니다.
폭스뉴스 앵커 닐 커부토는 생방송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죽었다"면서 "이 약은 당신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폭스뉴스가 예전 같지 않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