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도 열리지 못할 경우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1년 2개월 후에 어떤 상황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근거로 적절한 시점에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20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3000~5000명이 되는 직원을 영원히 고용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또 주요 글로벌 스포츠이벤트 일정을 매년 조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아베 신조 총리도 일본 입장에선 내년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추가 연기가 이뤄질 경우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어떤 형태로든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바흐 위원장은 "선수들은 언제까지고 불확실한 상황에 놔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IOC가 바라는 바는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올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지난 3월말 1년 연기가 결정됐지만 이후로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취소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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