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코로나19 대책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나눠주고 있죠.
미 블룸버그 통신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해 봤더니, IT를 활용한 한국의 지급 방식이 서류 중심의 일본에 앞선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일본 국민의 80%는 온라인 신청에 필요한 카드가 없는데다 서버는 마비되거나 오류가 속출해서 대부분 우편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알던 일본 맞나요?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구청 의자에 앉아 대기중입니다.
구청 직원이 서류를 나눠주며 안내하고, 안내문엔 '신청이 몰려 몇 시간 이상 걸릴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일본에선 오프라인 접촉을 막겠다며 온라인과 우편으로만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고 있는데,
정작 온라인 신청에 필요한 마이카드나 핀 코드를 가진 국민은 16%에 불과해 카드를 신청하기 위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마저도 카드 발급에 한 달이나 걸리는데다 온라인 신청 서버가 마비되고 신청 정보 오류가 속출해 우편 신청을 권고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미 블룸버그 통신은 비슷한 정책을 도입한 한국과 비교하며, IT 기술로 무장한 한국이 장황한 서류 중심의 일본을 속도와 효율성 면에서 앞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네트워크 인프라와 중앙집중식 행정시스템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 승인을 받았는데, 19일 기준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의 80%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반면, 일본의 지급률은 19%에 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