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76)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내린 당국의 '코로나 통행금지'를 어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즉각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25일 오스트리아 쿠리에, 영국 BBC에 따르면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수도 빈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 머물다가 이날 오전 12시 18분 경찰에 단속됐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달 중순 레스토랑·카페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면서 심야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했는데, 대통령이 통금 조치 위반으로 걸린 것이다.
대통령 일행은 주문 음식에 대한 결제까지 마무리한 채 남은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있던 중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식당 문은 닫혀있었고 매니저 등 직원도 퇴근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트위터로 사과했다. 그는 "봉쇄령 이후 처음으로 아내, 친구 2명과 함께 외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수다 떨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적었다. "실수였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가게 주인이 피해를 입게
식당 주인은 "식당 문은 법에 따라 오후 11시 정각에 닫았다"면서 "영업이 끝났어도 테라스에는 손님이 남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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