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긴급사태 선언을 어제(25일) 완전히 해제했습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권에 접어들었단 게 당국의 설명인데, 20%대로 추락한 아베 총리의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이 어제(25일)부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지난달 7일부터 일본 전역에 순차적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 48일 만입니다.
당초 오는 31일까지였지만,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떨어지고, 입원자 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며 자화자찬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에서만 하는 방법으로 감염 확산을 한 달 반 만에 대부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일본 모델의 강점을…."
정치적 위기에 몰린 아베 총리가 국가 정상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코로나19 대응 미흡과 최측근 검사장의 '도박 스캔들'로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29%로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경제 재개와 대규모 부양책으로 지지율 회복을 꾀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총리 조기 교체를 염두에 두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SNS상에선 "잘가요 아베"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하면서 민심도 거세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