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두 인물이 코로나19 정국 속 마스크 착용에서도 대조를 이뤘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마스크를 쓴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큰데 말이죠.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와 2백여 년 전 영국군에 맞서 싸웠던 '볼티모어전투'의 역사 성지를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간소하게 치뤄진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미군의 헌신적인 노력을 치하하고 극복을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함께 이 바이러스를 완파할 것이며,미국은 위기에서 벗어나 더욱 높이 도약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만 해도 남편과 달리 SNS를 통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던 멜라니아 여사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유세에만 집중해온 바이든 전 부통령은 10주 만에 외부 행보를 재개하며 부인과 함께 마스크를 쓰고 나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마지막 날에도 해수욕장 등 관광지 곳곳에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미 언론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2차 유행을 우려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현재의 발병률 감소세는 강력한 보건 조치 덕분"이라며 두 번째 정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