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왕립보훈병원에는 여러 전쟁과 전투에 참여한 참전용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기회가 될 때마다 찾아와 감사를 전하는 국가는 한국뿐입니다."
참전용사들이 거주하는 런던 첼시왕립병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를 전담하는 필립 섀넌 소령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7일) 박은하 주영 한국대사 및 참전용사, 유가족 간 영상통화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보여주는 친절함과 관대함에 매우 감사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보훈병원 내 10명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시릴 루거씨는 한글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적은 팻말을 직접 들어 보였습니다.
그는 "마스크를 보내준 대한민국 국민과 이를 가능하게 만든 대사관 직원 여러분께 감사를 표시하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영상통화는 6·25 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스크 지원 사업의 목적으로 마련됐습니다.
위원회는 참전국 22개국을 대상으로 총 100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중 영국에 4만장이 전달됐습니다.
3만장은 영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에게 우편을 통해 전달됐고, 1만장은 첼시왕립병원에 기증됐습니다.
박은하
박 대사는 "6·25 참전에 대한 감사 표시로 영국에 지원된 마스크가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