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경찰의 과잉 체포로 사망한 흑인 남성의 가족들이 언론 인터뷰로 자신들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 이미 군 병력 1천6백 명이 배치된 상황에서 백악관과 국방부가 폭동진압법 발동을 두고 의견 충돌을 보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플로이드의 아내는 딸에게 아빠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없는 비통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딸은 아빠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엄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줍니다.
▶ 인터뷰 : 워싱턴 / 플로이드 아내
- "딸은 남편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어했지만, 해줄 수 있는 말은 '아빠는 숨 쉴 수가 없었어' 뿐이었습니다."
플로이드의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남편의 죽음에 연관된 사람들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워싱턴 / 플로이드 아내
- "하지만 우리는 정의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파이팅이구요. 모두 아웃입니다."
워싱턴에 이미 1천6백 명의 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주 차원에서 제대로 시위 진압이 안 되면 군을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이틀 만에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선을 그은 겁니다.
▶ 인터뷰 :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옵션은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합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언론브리핑을 통해 폭동진압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히며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