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약탈 사태로 번지면서 한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서 100건에 가까운 피해 사례가 나온 가운데, 한인 7만 명이 거주하는 필라델피아 상황이 심각합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들이 한인이 운영하는 상점 유리창을 부순 뒤 환호합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과격양상을 보이면서 약탈 행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주 한인 피해 사례도 99건이나 보고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한인 7만 명이 거주 중인 필라델피아에선 지금까지 50곳이 피해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샤론 황 /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 "흑인들을 상대로 하는 미용용품 잡화점과 신발가게, 휴대폰 가게, 약국, 컴퓨터 관리 가게들이 포함돼 있고요…."
피해액은 무려 150억 원정도 입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됐지만, 직접적인 보호를 받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샤론 황 /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 "도심 복판에 투입돼 있고요. 저희 치안과 약탈이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보호하고 있지는 않고…."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에서는 한인이 운영하는 미용용품점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LA에서는 약탈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상 순찰대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밤 시위부터 폭력 양상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심야 약탈이 계속되고 있어 한인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