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밴 인도의 야생 코끼리가 폭죽으로 채워진 파인애플을 먹었다가 숨져 정부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4일 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남부 케랄라 팔라카드 지역의 한 강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숨졌습니다.
삼림 당국 관계자인 모한 크리슈난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사진을 살펴보면 이 코끼리는 물에 몸을 담근 채 서서 죽음을 맞았습니다.
크리슈난은 이 코끼리가 입에 넣은 폭죽이 터진 뒤 그 후유증으로 죽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폭발이 워낙 강해 코끼리의 입에 심한 상처가 생겼고 이로 인해 먹지 못해 굶어 죽었다는 것입니다.
폭죽으로 속이 채워진 파인애플이 마을 근처에 놓여있었고 코끼리는 이를 과일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코끼리는 새끼를 밴 상태였습니다.
크리슈난은 "코끼리는 이후 강으로 이동해 선 채로 죽었다"며 "다른 코끼리를 동원해 물 밖으로 끌어내 구하려 했지만 이를 거
마을 주민은 멧돼지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자동 폭발 폭죽을 만들어 경작지 인근에 놓아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환경·삼림·기후변화 장관은 "동물에게 폭죽을 줘서 죽이는 것은 인도의 문화가 아니다"라며 관련 사안을 철저하게 조사해 범인을 잡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