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만, 일본 등 유교 문화권에서 코로나19의 회복세가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방역대책에 대한 정책 순응도가 높아 감염자 동선 공개 등 강도 높은 방역이 가능했고 마스크 착용, 모임 자제 등 집단적 결속력이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철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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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4월15일 정점인 54.4를 찍고 내려가 5월6일부터 30대를 유지 중이다.
대만(18.9), 일본(33) 등 이웃 동아시아국가들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기 방역에 성공해 일상적 경제활동이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다. 반면 미국(49.2), 프랑스(61.2), 영국(65.2), 이탈리아(57.9) 등 서방 선진국들은 보건·의료 수준이 높음에도 여전히 열악한 회복세를 보였다.
일례로 서방국가들 중 이동제한지수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하는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4만명, 확진자는 2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일일 사망자 규모도 연일 300명대를 찍고 있는 중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에 강한 것은 정부 정책에 협조적인 국민성 때문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유럽에서 사생활 침해 비판이 제기됐던 위치 추적, 감염자 동선 공개가 한국에선 큰 거부반응 없이 진행됐고 대만 역시 마스크 유통 규제, 고액의 방역지침 위반 벌금형, 해외발 입국금지 등이 무리 없이 이뤄졌다. 일본의 경우 도쿄올림픽 무산을 우려해 소극적인 방역이 이뤄졌지만 시민들이 정책에 최대한 따라 감염 확산이 최소화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문화로 인해 국가 단위의 위기 극복에 취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확산 초기 보건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마스크 착용률이 낮았고 파티, 스포츠 등 일상의 외부활동도 유지됐다. 유럽 언론이 개인정보를 침해한다며 한국 등을 '감시국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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