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인이 필리핀계 여성에게 "아시아로 꺼지라"며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백인 경찰에 의해 목이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미국 전역에 시위가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영상이 등장해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토런스시(市) 공원에서 한 중년 여성이 필리핀계 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이 나라에서 당장 나가라", "아시아 어디든 너희 국가로 돌아가라"는 등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0일 촬영된 이 영상에서 선글라스를 낀 이 여성은 "우리 가족이 널 혼쭐낼 것"이라며 "여긴 네 집이 아니다. 우린 네가 여기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소리 질렀다.
자신을 '셰리'라고만 밝힌 필리핀계 여성은 당시 공원 내 계단을 오르내리며 운동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셰리는 실제로 이런 상황을 겪
해당 사건을 접수한 토런스 경찰은 "공원은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