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이 위협받는 경우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칙론적 차원의 언급이지만 최근 무력 도발을 시사한 북한에 대한 경고로도 보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졸업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육군사관학교에 들어온 순간, 여러분은 하나의 위대한 미국에 자랑스럽게 봉사하는 팀, 가족의 일원이 됐습니다."
'하나의 미국'을 강조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다면 결코 행동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싸운다면 우리는 단지 싸워서 이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정 국가를 지목한 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담화로 대남·대미 압박수위를 높이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ICBM 실험 같은 무력도발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구두경고란 겁니다.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코로나19 재확산, 경기 악화 등으로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북한발 악재'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머나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오래된 갈등을 해결하는 게 미국의 의무가 아니라는 게 지론이지만, 북한의 도발이 오는 11월 자신의 재선 도전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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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