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대규모 대선 유세를 강행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도 신경 쓰지 않은 건데,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약 석 달 만에 재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트럼프 캠프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떨어지는 지지율을 의식한 듯 대규모 유세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물론 지지자 중에서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진이 많은 탓에 세계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며 검사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검사를 이렇게 많이 하면 더 많은 확진자를 찾아내게 됩니다. 그래서 검사를 제발 늦춰달라고 당국자들에게 요청했습니다."
감염 확산을 중국 탓으로 돌리면서, 중국의 쿵후에 빗댄 인종차별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코로나19는 역사상 어떤 질병보다도 많은 이름을 가진 질병입니다. 나는 '쿵플루'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번 유세에 100만 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던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1만 9천 석 규모의 체육관은 3분의 2만 채워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