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유 본부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출범 이래 가장 큰 위기에 처한 WTO 체제를 복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자유무역질서를 지지해온 통상선도국으로, 지금 위기에 처해있는 WTO 교역질서 및 국제공조체제를 복원·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와 국익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며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요구에 주도적으로 이바지해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WTO 체제로 구축된 통상규범과 교역질서 속에 자유로운 무역을 통해 성장한 만큼 이제 우리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체제를 복원, 발전시키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본부장은 현재 WTO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 간, 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갈등 등으로 정체된 만큼 한국이 회원국 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WTO 사무총장이 되면 분쟁 해결제도 등을 중심으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23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유 본부장의 WTO 입후보를 의결한 바 있다.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후보등록·선거운동·회원국 협의 순으로 시행된다.
임기는 4년이고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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