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산하 연구소가 자국민들이 오래 전부터 독도에서 조업했다는 증언을 공개하며 또 다시 영토도발에 나섰다.
외무성 산하 일본국제문제연구소(JIC)는 14분짜리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사사키 준 씨의 증언을 26일 공개했다. 영상에서 사사키 씨는 자신의 할아버지로(이시바시 마쓰타로)부터 독도에서 바다사자의 일종인 강치 사냥을 했고 전복을 채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사키 씨의 할아버지가 시마네현이 독도를 편입한 1905년 이전부터 현지에서 조업한만큼 일본 땅이란 얘기란게 연구소 측의 주장이다.
일본은 예전부터 자국민이 독도에서 강치 사냥을 했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왔다. 일부 교과서에는 독도 인근에서 강치를 잡는 사진을 넣기도 했고 영토도발을 위해 세운 '영토·주권전시관'엔 강치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독도의 강치는 일본이 지난 19세기말부터 독도에서 무분별한 남획에 나선 탓에 멸종됐다. 일본 어민들의 불법 조업을 입증하는 것일 뿐 영토 주장의 근거는 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연구소는 동영상 속 설명을 통해 사사키 씨의 할아버지를 '독도 강치 사냥의 개척자'로 전했다. 이어 "사사키 씨의 증언을 통해 1905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시마네현 편입 전 다케시마의 어업 실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속에는 또 독도에서 잡은 전복의 가공 판매는 물론 강치의 가죽과 고기도 이용했다는 내용 등도 담겨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관계자 증언을 촬영해 순차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영어나 한국어 등의 외국어 자막이 들어간 동영상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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