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에 적지 않은 혜택을 누렸던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권이 올해 11월 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지갑'을 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받은 후원금은 4400만 달러(약 522억 원)로 트럼프 대통령 후원금 900만 달러(약 107억원)보다 다섯배 가까이 많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실 월스트리트는 세금 삭감과 규제 완화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 덕을 그런 월스트리트가 등을 돌리게 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통치 스타일에 분노와 피로 등이 누적되면서 등을 돌렸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NYT는 이어 월스트리트를 움직이는 큰손들 입장에서는 세금 인상과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반가울리 없다. 하지만 그가 당선된다면 노련하고 체계적인 대통령직 수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후원금을 모금한 '바이든 액션 펀드'는 올해 5∼6월에만 1150만달러(약 136억원) 이상을 모았다. 월스트리트의 마음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는 가늠자인 셈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