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불탈 때 네로는 바이올린을 켰고, 지금 트럼프는 골프를 치고 있다"
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폭군의 대명사인 로마 황제 네로에 빗대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 진영의 전당대회 기간중엔 공격을 자제하는 기존 관례를 깨고, 격전지 미네소타주를 찾아 맞불 유세를 벌였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화려한 이벤트와 축제로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전당대회가 예정됐던 밀워키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뉴욕과 LA, 이렇게 거점 4곳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첫날 전당대회에는 경선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바이든과 경쟁했던 샌더스 상원의원이 연설 주자로 나섰습니다.
4년 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아 표가 분산됐다는 비난을 의식하기라도 한듯, 이번엔 힘주어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 인터뷰 : 버니 샌더스 / 미 민주당 상원의원
- "네로는 로마가 불타는데도 바이올린을 켰고, 트럼프는 골프를 치고 있습니다. 그의 행동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부채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지 가운데 한 곳인 미네소타주를 찾아 민주당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섰습니다.
상대 당의 전당 대회 기간에는 선거 운동을 자제하는 관례까지 깨뜨리며, 바이든 후보를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은 미국의 국경을 없애고, 미국 경찰들을 제거하려 하며, 우리 아이들을 세뇌시키고…."
오는 20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조 바이든 대선후보의 수락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리며,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