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케노샤시에서 경찰관의 총에 맞은 제이콥 블레이크(29)가 하반신 마비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경찰이 총기를 '난사'하는 이유는 그러도록 배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각) "대개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을 죽이거나, 해를 가할 수 있겠다 싶으면 제압에 필요한 만큼 총을 쏘도록 훈련받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세스 스토턴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법대 부교수는 "경찰이 위험에 직면했을 때는 위험 요소를 제거할 때까지 사격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총을 여러 발 쏘게 되면 중간에 멈추지 말고 신속하게 연사하도록 훈련을 받는다고 부연했다.
용의자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총격을 멈추면 용의자가 추가로 범죄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스토턴 부교수는 "수정헌법 4조에 따라 경찰은 자신이 쏜 용의자가 경찰을 죽일 위험이 있었거나, 신체적으로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서도 격발한 횟수의 타당성은 따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고위험 상황에서 경찰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판단력이 흐려지는 점도 난사를 하게 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경찰 훈련 전문가인 세드릭 알렉산더는 "스트레스가 많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위험 상황에서 경찰은 격발 횟수를 세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여기에 더해 총기 없이 상대를 제압하는 훈련이 부족한 점도 경찰의 총기 난사가 빈번한 이유로 지목됐다.
경찰이 맨손 제압술 등을 충분히 익히지 않아 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위험 상황에서 총기에 의존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스토턴 부교수는 "경찰이 (총기 없는) 물
CNN은 대체로 다수 경찰이 한 용의자에게 동시에 총을 쏘는 점, 이들의 총기 명중률이 낮은 점, 연사가 쉬운 총기를 사용하는 점 역시 경찰이 여러 차례 격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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