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관련 영상이 미국의 소셜미디어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이 바로 불화설이 돌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그녀의 의붓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기 때문이다.
이방카는 이날 트럼프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 앞서 부친을 백악관 무대 연단에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방카는 연단에서 내려오면서 트럼프와 새어머니 멜라니아에게 인사를 건넸다. 멜라니아는 이게 반갑게 활짝 미소 지으며 불화설을 일축하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표정 관리를 하지는 못했다. 이방카가 자신 앞을 스쳐 지나가자마자 갑자기 돌을 씹은 듯 싸늘하게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
이 표정 변화가 영상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되면서 소셜미디어가 시끌시끌해졌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방카를 향한 멜라니아의 따뜻한 미소는 돌처럼 차가운 시선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고 묘사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와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은 지난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멜라니아 여사의 최측근으로 한때 백악관에서 일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의 저서 '멜라니아와 나'(Melania & Me)의
원고에 따르면 이방카와 측근들이 백악관 직원들을 고용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자 멜라니아는 이방카를 '뱀'이라고 불렀다는 폭로가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두 사람이 자리 배정을 두고 다툼을 벌인 에피소드 등도 공개했다.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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