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올림픽이 열리는 현장인 도쿄 기업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 취소나 연기가 악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임에도 나온 반응이다.
5일 도쿄상공리서치가 올 7~8월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3327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 '취소' 응답과 '연기' 응답이 각각 30.7%와 22.4%로 나타났다. 내년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3.1%에 달한 것이다. '개최' 응답은 22.3%에 그쳤으며 '관중석 거리두기 개최' 응답이 19.3%, '무관중 개최'가 5.3%로 나타났다.
취소 또는 연기 응답이 과반을 넘었음에도 올림픽 취소나 연기, 무관중 개최가 이뤄질 경우 기업 경영에 악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설문기업 56.7%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견을 밝힌 나머지 기업 1491곳 중 78.5%는 "악영향이 크다"고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내년 올림픽을 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체를 가동했다. 일본 정부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입국 후 14일간 격리를 면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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