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독감보다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육성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패닉 상태로 치닫는 게 싫어 위험성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는데, 초기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그것은 매우 까다로운 것이고 다루기 힘든것이며, 독감보다도 치명적이다."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이 다음주 발간 예정인 신간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습니다.
독감보다도 5배나 더 치명적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것(코로나19)은 훨씬 치명적입니다. (치사율이) 5%입니다. (독감은) 1%이지만요."
우드워드의 신간 '분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7월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진행된 18차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의 허락 아래 녹음됐고, 미국 CNN 방송이 녹음본 일부와 책을 미리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가운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패닉 상태를 원치 않는다는 발언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여전히 (코로나19 위험성을) 낮추고 싶어요.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거든요."
공개된 인터뷰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고서도, 패닉 상태를 피하기 위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대목으로 읽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저자인 우드워드는 현직 관료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고도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