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내년 1분기면 백신이 준비·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내년 1분기까지는 임상 시험이 마무리돼 백신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회사로 알려진 세룸 인스티튜트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임상 2, 3상 시험 중이다.
또 인도 제약회사인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자이더스 카딜라 등 두 곳도 백신 개발에 나섰다.
바르단 장관은 "노인과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서 근무하는 이를 대상으로 백신 사용을 긴급 허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긴급 허가가 있더라도 다른 임상 시험 절차는 단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월 중순부터 경제 회복을 위해 방역 통제를 완화하면서 급증했다.
일상생활 관련 주요 통제는 이미 풀린 가운데 7일부터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고 뉴델리는 9일 식당 술 판매가 허용됐고 이날부터 체육관과 요가 센터 등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인도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주요 대기업 공장의 현지 직원 누적 확진자 수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발열 체크는 물론 주기적으로 신속 진단 검사까지 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워낙 거센 데다 무증상자가 많아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한다"며 "한국 기업은 물론 모든 공장
다만 한국 주재원 중에서는 감염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누적된 현지 교민 확진자수는 주인도 한국대사관 집계 기준 57명에 달한다.
한국대사관은 교민 감염자 중 중증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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