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미 국무부 내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크리스 쿤스 민주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줄 수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주한미군 철수가 미 의회에서 정당을 불문하고 우려를 일으키고 있고 동맹 및 미 의회와의 협의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물론 이런 사안들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는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각국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편을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해로운 행위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보편적 권리와 국제 시스템에 기반한 규범을 위해 일어서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앞서 사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미국은 중국과 이해관계가 맞는 부분에 있어서는 협력하겠다는 취지를 밝히고 양국 간 협력 지대로 북한의 비핵화를 꼽기도 했으나, 이날 모두발언에서 거론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지출 증액을 압박하며 주독미군 감축에도 들어가자 일각에서는 한국에 대해서도 같은 조처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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