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차관보가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감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 방위비 협상 과정에 여전히 주한미군 카드가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국무부의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가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에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 쿤스 / 미 민주당 상원의원
- "더는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확인해 줄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국무부 내에서 그런 논의는 없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당연히 이러한 사안들은 미 의회와의 협력을 필요로 하며, 협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스틸웰 차관보의 이같은 답변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닌 국무부 차원의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관장하는 국무부 차원에서는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는 점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 감축 카드가 동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4자 협력체에 대한 구상을 또 밝히면서 한국을 언급 했습니다.
'중국 때리기'에 바쁜 미국이 한국 등 주변국 끌어안기를 본격화할 경우, 우리의 외교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