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신설될 '틱톡(TikTok) 글로벌'의 이사진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늘(24일) 틱톡 글로벌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오라클 그룹의 래리 엘리슨 창업자 겸 회장이 최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뉴스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바르티로모 앵커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엘리슨 회장이 틱톡과의 거래가 성사되면 손 회장의 틱톡 이사회 참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르티로모 앵커는 자사의 '마리아와 함께하는 아침'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엘리슨 회장과의 대화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전하고, 틱톡 글로벌 이사진 5명 가운데 나머지 4명은 모두 미국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르티로모 앵커를 통해 전해진 틱톡 글로벌의 이사진 구성 방안은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제기된 관측과는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앞서 외신들은 틱톡 글로벌 이사회에는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의 장이밍(張一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월마트 최고경영자 더그 맥밀런과 바이트댄스의 투자자인 제너럴애틀랜틱, 세쿼이아 캐피털 등의 관계자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손 회장의 틱톡 글로벌 이사진 참여 가능성은 틱톡이 미국 내 운영 방식을 놓고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최신의 `협상 변수'가 될 것이라고 SCMP는 평가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틱톡의 인도내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이 틱톡의 미국 자산 인수에 적극적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2018년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에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손 회장의 틱톡 글로벌 이사진 참여 가능성을 묻는 이메일 확인 요청에 대해 소프트뱅크와 바이트댄스, 틱톡, 오라클은 즉각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틱톡 글로벌을 세울 예정입니다. 이후 오라클과 월마트는 바이트댄스로부터 총 20%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트댄스의 대표 상품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두
하지만 틱톡은 미국에서 안보 위협 논란을 불러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스파이 행위'를 위해 틱톡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