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의 한 교도소 수감자들이 50m가 넘는 땅굴을 파서 집단 탈옥한 사실이 밝혀져 현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교정 당국은 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6명의 죄수가 땅굴을 파서 탈옥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교도소는 다게스탄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15km 떨어진 샴할-테르멘 마을 근처에 있다.
땅굴의 정체는 지난 22일 해당 교도소의 정기 검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교도관들은 전체 수감자 인원 가운데 6명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려 현재 직원을 총동원해 탈옥수들의 행적을 좇고 있다.
상당한 깊이의 땅굴이 발견되자 이 거대한 땅굴을 무슨 장비로 팠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땅굴의 규모로 봤을 때 탈옥한 수감자들은 적어도 1년 이상 굴을 파는 데
감옥을 탈출한 이들은 모두 살인과 마약 등 강력 범죄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부 세력이 이들의 탈옥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돼 현지 사법당국은 교도소의 수감자 관리에 허점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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