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전파력을 높이는 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르면 내년 4월쯤에 미 국민 전체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휴스턴감리교병원이 주축이 된 연구팀이 코로나19의 유전자 변이를 통한 전파력 강화를 경고했습니다.
누적 확진자가 무려 7백만 명에 육박한 미국에선 변이 기회가 그만큼 많이 생긴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독감처럼 코로나19 백신도 수시로 땜질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시점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엇갈린 의견을 냈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수장이 결국 예상 시점을 앞당겼습니다.
▶ 인터뷰 : 레드필드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3월 말이나 4월까지, 3억 5천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약 7억 회 투약분이 준비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모든 미국민에게 완전히 백신을 접종하는 데는 4월에서 7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레드필드 국장은 모든 미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면 내년 7월까지 가야 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몇 시간 뒤 이를 반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백신 공급을 서두르는 트럼프와 과학계 간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 인터뷰 : 스티븐 한 / 미 식품의약국 국장
- "우리는 과학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그 누구의 압력도 이를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검토하고 있는데, 그것은 백악관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승인할 수도, 안 할 수도 있죠. 정치적 행보 같습니다."
미 FDA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대한 강화된 지침을 제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