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별세한 긴즈버그 대법관의 조문을 갔다가 추모객들의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후임자를 뽑아달라'는 고인의 유언에도 후임자 지명을 강행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조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검은 마스크를 쓴 채로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침묵을 깨는 추모객들의 야유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 "투표로 몰아내자! 투표로 몰아내자!"
트럼프 대통령이 고인의 유언과는 반대로 후임 대법관 지명을 서두르는 데에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
미 언론들은 여론의 거센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대법관 임명 강행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번 대선이 연방대법원에서 끝날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것은 결국 대법원에 가게 될 것이고, 9명의 재판관이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사기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우편투표를 빌미로 대선 불복을 시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대법원을 장악하려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거 결과에 따라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약속하느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으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