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의 혈액이 담긴 성골함이 도난당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토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도시 스폴레토 성당의 관리인이 23일 밤 제단에 모셔진 요한 바오로 2세의 성골함이 사리진 사실을 발견해 교구와 경찰에 신고했다.
성골함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 몇방울이 담긴 유리병이 보관돼 있었다.
이 성골함은 다음 달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름을 딴 중부 움브리아주 새 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스폴레토 성당이 속한 대교구의 레나토 보카르도 대주교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성골함을 성당과 신자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보카르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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