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25일)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다자안보협의체 '쿼드'(Quad)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강 장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한국이 쿼드 플러스에 가입할 의향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자동으로 배제하는 그 어떤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쿼드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4각 안보 협의체이며, 최근 미국 당국자들은 쿼드에 한국 등 다른 나라까지 포함한 '쿼드 플러스' 구상을 언급해왔습니다.
강 장관은 "우리는 쿼드 가입을 초청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특정 현안에 대한 대화에 관여할 의사가 있지만, 만약 그것이 구조화된 동맹이라면 우리의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심각하게 생각(think very hard)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며 국제 규범에 따르는 접근을 보유한 이들과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미국, 중국 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게 현실적이냐는 질문에 "(특정 국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은 도움이 안 된다"며 "우리는 (안보는) 한미 동맹이 우리의 닻(anchor)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있으며,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교역·경제 파트너라 우리 기업인과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