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진도 6.6의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터키에서 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무려 6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은박 담요로 쌓인 들것을 조심스레 옮깁니다.
세 살배기 여아 엘리프 페린첵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순간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터키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6.6의 강진으로 건물 8척이 무너진 지 무려 65시간 만의 생환입니다.
▶ 인터뷰 : 무암마르 셀릭 / 구조대원
- "잔해 속에서 엘리프의 등을 봤습니다. 아이는 침대와 옷장 사이에 있었습니다. 얼굴의 먼지를 닦아줬더니 제 손을 잡았습니다."
기적과도 같은 구조 소식에 주위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아는 병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습니다.
세 살배기 여아가 구조되기 7시간 전에는 14살 소녀가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기적적인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명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터키에서 83명, 그리스에서 2명이 숨졌고 양국에서 1천여 명이 넘는 사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