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경기에서 인공지능(AI) 중계 카메라가 대머리 심판을 공으로 착각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열린 스코티시 챔피언십(2부 리그) 인버네스 칼레도니안 시슬과 에어 유나이티드 경기를 중계하던 카메라가 오작동해 팬들에게 불편과 즐거움을 동시에 안겼습니다.
경기가 열린 인버네스의 홈구장 칼레도니안 스타디움에는 지난달 초 공의 움직임을 스스로 따라가며 찍는 카메라가 새로 설치됐습니다.
인버네스 구단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카메라가 만든 영상은 그대로 TV 중계에도 활용됐습니다.
잘 작동하던 카메라는 에어와의 경기 선심을 '대머리 심판'이 맡으면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카메라는 공을 따라가다가도 심판이 달리기 시작하면 심판의 머리 쪽으로 '시선'을 자꾸 돌렸습니다.
손 쓸 도리가 없는 중계진은 연방 사과 코멘트를 해야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된 탓에 TV 중계로만 경기를 지켜볼 수밖에 없
그러면서도 SNS에 "다음부터는 대머리 심판들에게 모자를 씌워야 한다"고 적는 등 초유의 상황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데일리 메일은 "최근 인버네스뿐 아니라 여러 영세한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카메라맨을 고용하는 대신 AI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