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6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산골마을 두 곳이 첫 투표지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16표를 얻어 10표의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6표 차로 앞섰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오늘 자정, 우리 시각으로 오후 2시 미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진행된 이번 미 대선 첫 투표 장면입니다.
과거 광산이 있던 시절 자정에 투표하고 이른 새벽 일터로 가던 전통에 따라 마을 유권자들이 한밤중에 투표하는 겁니다.
최근 네 번의 선거에선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외하고 딕스빌 노치의 승자가 모두 대통령이 됐는데, 이번 승자는 바이든이었습니다.
▶ 인터뷰 : 톰 틸로슨 / 딕스빌 노치 주민
- "우리 지역에선 5명 모두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곧이어 딕스빌 노치 인근 밀스필드에서도 개표가 진행됐는데,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16대 5로 앞섰습니다.
결국, 첫 개표 두 개 마을 종합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16대 10으로 승자로 선택받았습니다.
딕스빌 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 이번 대선 투표는 50개 주별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동부에서 서부로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데, 우리 시각으로 내일(4일) 오후 2시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끝납니다.
미 동부시각으로 2일 오후 6시까지 4년 전 전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인 9,800여만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는데,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가 무려 6,300만 명이었습니다.
사전투표에 민주당 지지층이 많이 참여해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해, 최종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