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6일 (현지시간) 대선 핵심 승부처에서 잇단 역전극을 펼치는 가운데 외신들은 이날 밤 바이든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복 의사를 거듭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치열한 경합주이자 핵심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95% 개표 시점부터 49.4%의 득표율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49.3%)을 0.1%포인트 앞서기 시작해 득표 격차가 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조지아에서도 오전 11시 39분 (한국시간 6일 오전 1시39분)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천585표 앞섰다. 득표율은 두 후보 모두 49.4%로 동률이지만 득표수에서 리드한 것이다.
외신들은 앞서 일제히 바이든 후보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밤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에 나설 것이라면서 참모들은 승리 연설로 예상하고 있지만 개표 상황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캠프를 인용, 바이든 후보가 이날 밤 연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역시 바이든 후보가 이날 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 중 264명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미 주요 언론에서 승자를 예측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가운데 한 곳만 가져오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현재 미국 대선은 막바지 개표가 한창으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근소하게 뒤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날 오전 역전을 계기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오후 늦게 트위터 계정에 "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직을 주장해선 안된다. 나도 그 주장을 할 수 있다.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트윗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진 저녁 시간대를 앞두고 나왔다. 바이든 후보가 이 자리를 빌어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캠프를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승리의 여신이 바이든으로 바짝 다가서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을 비롯해 다툼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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