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9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보낸 축하 서한에서 "많은 한국인들은 각하가 한국과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반기문재단이 공개한 서한에서 "저도 그중의 한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다"며 "한미 동맹은 피로 굳게 맺은 군사동맹에서 시작돼 이제 포괄적 가치동맹으로 발전됐으며 각하의 리더십 아래 앞으로 더욱 공고한 동맹으로 한 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유엔 재직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과 여러 차례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 시 부통령이었던 각하와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일했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각하의 리더십이 미국의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시대적 과업을 커다란 성공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은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기후변화 협약에
이어 "이를 시작으로 미국이 국제 사회의 선도적 지도력을 회복해 유엔과 함께, 지난 수년간 손상된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우리의 자손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