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매번 유세 활동에서 언급한 "트럼프 지우기(Anything but Trump)"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 정책을 무력화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추측이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체이스센터에서 축하 행사를 열고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를 강조하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의 연설문을 분석하면 통합이란 말 뒷편에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경고성 단어들이 있다는 것이 나왔다. "국민들이 품위를 회복하라고 명령했다(Americans have called on us to marshal the forces of decency)"거나 "미국의 암울한 악마화의 시간을 여기에서 끝내자(Let this grim era of demonization in America begin to end)"라는 문장이 대표적이다. 결국 연설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4년이 암울했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이후 바이든 당선인은 "인종, 민족, 종교, 정체성,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의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미국의 정신"이라고 주장하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행을 비판했다.
즉, 유세 운동부터 대국민 연설까지 줄곧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위와 같은 문장을 말해온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바이든이 '트럼프 지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전망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도 바이든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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