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당선인이 역대 최고령으로 당선되는 등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수많은 기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사전 투표에 이어 현장 투표율도 높아, 바이든이 최다 득표로 당선됐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또한 역대 최다 득표로 낙선한 후보가 됐죠.
2020년 미 대선이 남긴 기록들을 백길종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이번 미국 대선에 참여한 미국 유권자의 수는 1억 5천980만여 명, 잠정 투표율은 66.4%입니다.
2016년 대선보다 투표율이 7%p 이상 오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73.2%를 기록한 1900년 대선 이후 1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우편 투표를 포함한 사전 투표에 1억 명 이상이 참여한 것도 최초인데,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투표율이 급등하면서 7,535만 표를 획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다 득표 당선 기록(6,950만 표)을 경신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후보 중 두 번째로 많은 7,108만 표를 얻고도 낙선해 역대 최다 득표 탈락자가 됐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24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남기게 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백인이 아닌 부통령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당선인
- "제가 첫 여성 부통령일 수는 있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면 오늘 밤을 보고 있는 소녀들은 이곳이 기회의 나라라는 것을 알 테니까요."
또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은 대학 교수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본업을 이어가는 첫 미국 퍼스트레이디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