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입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해 공정한 선거였다고 말했죠.
트럼프 가족 내에서도 입장이 갈리는데요.
두 아들과 달리, 부인 멜라니아와 사위 쿠슈너도 이른바 '우아한 퇴장'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소속 부시 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습니다.
미국 언론은 부시 전 대통령이 투표 방식과 상관없이 유권자의 표는 계산된다며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알려진 밋 롬니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밋 롬니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의 본성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밤중에 조용히 사라지길 기대하겠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일부 공화당 주지사들도 '패자는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래리 호건 /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공화당)
- "공화당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당선인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결국 옳은 일을 하길 바랍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우아한 퇴장을 위해 승복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에 이어 장녀 이방카도 멜라니아와 같은 의견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를 떠나 불복 움직임을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임기 내내 '친 트럼프' 성향을 나타낸 폭스뉴스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보도했고, 트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뉴욕 포스트도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사설을 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