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페가트론과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페가트론에 대해 잠정 거래중단 조치를 내렸으며, 페가트론이 필요한 시정 조치를 모두 마무리할 때까지 애플 측은 새로운 일감을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는 페가트론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핵심 제품을 조립하는 대만 기업이다.
애플은 "페가트론은 학생 노동자를 잘못 분류했고, 우리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페가트론이 중국 공장들에서 학생 노동자 프로그램에 대한 애플의 협력업체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 내려졌다.
학생들은 '일-학업 병행 프로그램'에 따라 고용되는데 이들은 이번에 야간 또는 초과 근무에 투입되거나 때로는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는 업무를 처리한 것이다.
다만 이번 거래 중단 조치가 현재 생산 중인 신제품 '아이폰12'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규정 위반은 상하이와 장쑤성 쿤산 지역 공장들에서 벌어졌다.
문제의 학생 노동자들을 즉각 생산 라인에서 배제됐고 이들은 적절한 보상을 받은 뒤 집 또는 학교로 돌아갔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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