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멸종위기 호랑이로 술을 담근 20대 현지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0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찌민 경찰은 지난 9월 22일 28살 토의 거주지를 급습, 몸무게 7㎏가량인 인도차이나 호랑이를 넣어 술을 담근 병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박제된 호랑이와 곰 머리, 각종 무기를 발견하고 입수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토는 "얼마 전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에게 2천만동(약 96만원)을 주고 호랑이 사체를 사 술을 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인도차이나 호랑이는 벵골 호랑이나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몸집이 작은 9개 호랑이 아종(亞種) 가운데 하나로, 과거에는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태국·미얀마·중국 남부 등에 걸쳐 분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 미얀마와 태국에 221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멸종위기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