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重慶)직할시 시장을 지낸 황치판(黃奇帆)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이 "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복귀할 것에 대비해 중국이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치판 부이사장은 지난 20일 중국 혁신개발전략연구소가 광저우(廣州)에서 주최한 포럼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위협할 다른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기술경쟁이 아닌 기술협력을 한다면 경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절충하고 상호의 이익에 근거해 기술 협력을 재개한다면 새로운 산업이 하나둘씩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혁명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세계 경제의 파이가 커져 세계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은 포럼에서 중국 정부 고문인 정비젠(鄭必堅) 전 공산당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은 "미국 차기 정부 아래에서 중미 관계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섣불리 기대할 수 없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패권국'이라고 칭하며 "그들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자. 패권국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나는 행정부 정치인(트럼프)이 자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 위해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며 "선거에선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
뿐만 아니라 정비젠은 황치판과 같이 미국의 다른 무엽협정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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