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 앞 마당에 '흑인 산타'를 장식한 미국 남성이 인종차별주의자로부터 마을을 떠나라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칸소주 노스리틀록에 사는 크리스 케네디는 키가 약 2m나 되는 흑인 산타를 마당에 세워뒀다.
그는 흑인 산타 장식 옆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알파벳 모형으로 '기쁨'(JOY)이라는 조명도 달았다.
케네디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것은 내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이웃에게 기쁨을 주고 마을을 좀 더 밟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런지 지난 추수감사절인 지난 26일 '산타클로스'라고 서명이 돼 있는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산타를 철거라라면서 "아이들이 내가 흑인이라고 믿도록 속여서는 안된다"면서 "백인을 질투한다고 해서 정직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그는 이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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