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정을 난처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즈는 28일(현지시간) "이란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로 이란 핵 합의 복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 추진하기도 전부터 꼬였다. 이러한 상황이 이번 암살 작전의 진짜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강화했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중 이란이 우라늄 활용을 제한하는 등 합의를 준수할 경우 핵 합의에 재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암살의 배후는 이스라엘이라는 정보 요원들의 얘기를 전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 합의 복원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다.
미국 국무부에서 핵 비확산을 담당했던 전직 관료인 마크 피츠패트릭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크리자데 암살 이유는 이란의 전쟁 잠재력을 방해하려는 게 아니다. 그것은 외교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 내 강경파들은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만약 이란이 어떤 행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복 공격의 여지를 주게 된다면 바이든 당선인의 사정은 더욱 어
로버트 말리 국제위기그룹(ICG) 대표는 "이란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때까지 기다리자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전략은 단순히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최대한 이란과 외교를 재개하기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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