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중국에서 만 명 이상이 참가한 대규모 마라톤 대회와 7개국에서 온 300명이 출전한 장거리 도로 자전거 대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걸 보여주려는 대회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중국 정부와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중국 밖 기원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중국 청두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풍경입니다.
참가자가 만 명이 넘는 대규모 대회입니다.
시상대에 오른 수상자들은 마스크도 쓰고 있지 않습니다.
어제 중국 윈난성에선 300명이 출전한 장거리 도로 자전거 대회인 그란폰도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원래 1주일에 걸쳐 열려던 걸 어제 하루 108km 레이스로 대회를 축소해서 치렀습니다.
발열 검사 후 출발시키는 등 방역에 신경 쓰는 듯 했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고 대회를 구경하는 시민들이 보였습니다.
코로나가 통제되고 있다는 걸 선전하는 것 같은 스포츠 대회를 연 중국은 최근 자국이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니란 주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시기와 장소에 관한 많은 보고가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기원을 밝히는 건 과학자들이 국제적인 연구로 풀어야 할 복잡한 과학 문제입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 선리빙 박사팀은 "첫 인간 전염은 인도나 방글라데시 등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를 힘들게 만든 코로나19 발생 1년을 앞두고 중국이 코로나19 발원국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