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중동 정책 총괄자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이번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한다.
이란이 자국의 핵과학자 암살의 배후가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하면서 중동 지역의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쿠슈너 보좌관이 이번 순방을 통해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와 회동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이번 중동 방문을 통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수단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력 증진에 나설 계획이다.
가디언은 쿠슈너의 방문이 이란을 경계하면서도 새롭게 형성된 지역 국가들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와 카타르가 관계 회복에 성공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막판 성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란의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7)는 지난 27일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그의 죽음 이후 이란은 테러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복수할 것을
이번 방문에는 에이비 버코위츠 백악관 중동 특사, 브라이언 훅 국무부 대이란특별대표, 애덤 볼러 미국 국제개발 금융공사 최고경영자 등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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