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톈카이(崔天凱)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현재 미중 관계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그대로 둘 경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12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대사는 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중무역전국위원회 송년회 축사에서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보기 드문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런 힘든 시기에 우리는 멀리 내다보면서 올바른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인사들이 냉전 사고와 편협된 이데올로기로 중미 관계를 벼랑 끝으로 밀고 있다"며 "이런 위험한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양국 및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회복하기 어려운 생채기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지속적으로 미중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기고문을 게재해 "중국과 미국은 충돌과 대립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 공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추이 대사는 "세계화가 진전되고 중미간 이익이 융합된 시대에 신냉전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해서는 출구가 없다고 본다"며 "중미 양국은 갈등을 뛰어넘어 안
그러면서 "중미가 화합하면 양국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 상처를 입게 되므로 협력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다"라며 "중미간에 비록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공동 이익이 제일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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