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8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하면서 먼저 승인된 화이자 백신과의 차이점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일단 모더나 백신은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가격은 다소 비싸다.
이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한다.
약화한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둘러싼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 면역력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각각 94.1%와 95%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운반과 보관이 편리한 것도 모더나 백신의 큰 장점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해서 저온 유통 시스템인 '콜드 체인'이 필수다. 반면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인구밀집도가 낮은 지역이거나 콜드 체인 문제로 화이자 백신을 받지 못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모더나 백신이 비싸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5000∼4만1000원)로 책정했다. 화이자 백신은 19.50달러(약 2만1000원) 수준이다.
전날 벨기에 예산부 장관 에바 드 블리커가 공개한 유럽연합(EU)의 백신 구매 가격을 봐도 1회 투여분 가격을 기준으로 화이자는 12유로(약 1만6000원)인 반면 모더나는 18달러(약 1만9000원)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미 FDA가 긴급사용 승인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파리 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된 모더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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