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차츰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제(1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만2294명입니다. 하루 80만 명 이상 나왔던 지난달 초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이 백신 접종 국가가 늘어난 이후라서 일각에서는 백신 효과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백신의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전세계 백신 접종률이 아직 크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 번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형성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집단 면역 형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실제 세계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은 확산세가 줄긴 했지만 이날 40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률 2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도 3452명이나 됐습니다.
결국 백신의 효과 보다는 국가별 봉쇄 조치 등에 따른 억제 효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스라엘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확진자가 급증하자 최근까지 6주간 1km 밖 이동제한이나 쇼핑몰, 시장 등 영업금지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이어갔습니다.
미국도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스크 쓰기 의무화와 거리두기 정책을 이어가면서 확진자가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별 방역조치가 이어지는 상태에서 백신 효과까지 본다면 지금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꺾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력은 바로 생기지 않는다"며 "특히 화이자나 모더나의 경우는
최 교수는 "접종률 1위 이스라엘도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이 29.7% 정도"라며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보는 인구 대비 70%에 아직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백신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