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부가 익명으로 엮은 고해성사 모음집을 출간해 화제다.
이 신부는 고해성사를 위해 자신을 찾는 신자 대부분이 부적절한 성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신원을 밝히지 않은 프랑스 신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 신부는 '신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해성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로 성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70% 정도가 성과 관련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불성실한 신앙 생활, 부적절한 관계나 성매매, 야한 동영상 중독 등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남편에게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해 불륜을 저지른 여성 신자들도 많이 온다"고 밝혔다.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신 책으로 냈다"고 답했다.
신부는 "이 책에 소개되는 이야기들은 모두 익명이고 내용도 비슷해서 특정인을 분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
일화도 소개했다. 신부는 "50대 부부가 고해성사를 했는데 아내는 남편과 함께 알고 있는 친구와 불륜 관계였다고 고백했다. 이후 남편도 신부에게 와서 바람피웠다고 털어놨다"며 "그런데 그 대상은 아내의 내연남이었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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